세계화가 이루어지고 국가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지금, 공항의 존재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공항의 중요성이 커지고 과학 기술이 발전하자, 각 나라의 공항들은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공항에 적용해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명은 공항의 더욱 원활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세계의 공항, 진화를 도모하다

▲ 무인발권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 (출처 : 경향신문)

  공항은 비행기와 같은 고성능, 고가의 장비를 취급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술의 영향력을 크게 받는 곳이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고 처리할 업무가 많은 곳이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최근 국내 공항에 과학기술이 접목된 사례에는 ‘항공권 무인발권기’가 있다. 올해 4월 17일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전국 8개의 주요공항에 설치된 205대의 ‘항공권 무인 발권기’의 국산화를 전면 완료했다고 밝혔다. 더하여 한국공항공사 측은 국토교통부와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을 활용한 공항운영 자동화, 탑승 수속 간소화 등 여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공항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항공 수요 급증으로 세계 주요 공항이 혼잡 문제에 직면하자, 효율화 중심의 스마트 서비스 또한 도입되고 있다. 이미 세계 주요 공항들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공항 프로세스 효율화 중심의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동향에 국내 공항들도 항공편 예약, 체크인 등 일부 공항 서비스를 스마트화 하면서 공항의 발전을 도모하는 중이다. 더하여 국내 공항들은 전 분야로의 서비스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세계적 수준인 국내 정보통신기술 역량과 공항운영 능력을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공항 추진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국내 스마트공항은 전 여행 경로와 공항운영 전반을 완전히 스마트화 하여 첨단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적 융합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과 세계의 공항

  세계 주요 공항들이 공항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탑승수속 자동화를 위주로 한 기술을 도입중이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도입은 아직 초기단계이다. 하지만 세계의 공항들은 로봇을 사용한 공항의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여 현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보안검색, 생체정보 인증, 블록체인 도입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스마트공항 선도를 추구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공항은 생체정보를 활용한 기술로 탑승 수속을 간소화 했으며, 현재 보안검색 기술 개선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기술의 예시로 애틀랜타 공항은 병렬보안 검색대를 도입하여 보안검색 시간을 단축하였다. 또한 올랜도 공항과 덴버 공항은 지문 및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탑승수속과 수화물 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럽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객 경험 향상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항의 디지털화 강화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영국의 히드로 공항은 출입국 수속을 간소화 했으며, 전기로 작동하는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스키폴 공항에서는 수화물 운송 로봇과 공항 안내 내비게이션을 도입했으며, 생체 정보를 이용하는 기술로 승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더하여 핀란드의 헬싱키 공항에서는 여객 동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예측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공항 운영을 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국가에서 적극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공항의 스마트화가 추진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생체 인식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을 공항에 활용함으로써 혼잡한 공항에 대한 해결점을 찾고,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항 운영의 효율성 향상을 기대하는 바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스마트공항을 꿈꾸다.            

  우리나라는 2017년 국토교통부의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을 통해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동화 프로세스 (출처 : 인천국제공항)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항 구현을 발표하였다. 스마트공항(Smart airport)은 첨단 정보통신기술 및 데이터 기반 통합 플랫폼을 통해 여객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효율적인 공항 운영 및 새로운 혁신적 융합 서비스 가치 창출이 가능한 공항을 의미한다. 공항은 스마트 운영 및 안전한 공간 확보, IT기업은 고객지향적 스마트 여객 프로세스·인프라를 구축하여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공항 도입의 궁극적인 목적은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여객을 중심으로 한 공항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며, 자동화·지능화를 통해 공항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공항은 셀프체크인 등의 탑승수속 자동화 기술을 확대중이며, 공용체크인 카운터, 로봇 등 첨단기술을 일부 도입하고 관련 기술개발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체크인 등에 웹·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하고, 신분확인이나 보안검색 등 전 분야에서의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구체적인 스마트공항 운영 사례로는 ‘지능형 CCTV’와 ‘사물 인터넷 기반 시설관리’ 등이 있다. ‘지능형 CCTV’는 이상행동을 자동 탐지하여 화재·테러·범죄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게 해준다. 해당 CCTV는 역방향 이동과 화면가림 등 이상행동을 탐지하여 청사보안과 승객의 안전을 보장해준다. ‘사물 인터넷 기반 시설관리’는 공항시설 및 자산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실시간 대응 및 조치로 고장의 사전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 더하여 국내 공항들은 항행시설점검용 드론과 외곽경비용 드론, 조류 퇴치용 드론의 시범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이미 도입한 안내·청소로봇의 수를 늘리고, 출국장로봇과 입국장로봇 등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직원 이동, 소방, 제설, 견인용 차량과 셔틀버스 등으로 자율주행 차 및 수소자동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스마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공항과 항공 산업에도 적용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항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접목을 통한 스마트공항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루 빨리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공항의 발전으로 스마트공항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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