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400초, 1,440분, 24시간, 하루. 괘종시계가 12번 울리며 하루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 바로 시간이다. 완벽한 50 대 50의 공평함을 기대할 수 없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가 누구인지와 관계없이 똑같이 주어지는 유일무이한 것. 누군가는 그 시간 속에서 물질적으로 혹은 정서적으로 풍요로움을 느끼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그와 완전히 반대되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 차이를 결정짓는 것이 과연 소위 말하는 수저론에 의한 것일까. 혹은 출생지, 인종, 성별 등에 의한 것일까. 답은 마인드에 있다.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어

  ‘내 삶의 주체는 나’라는 것은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것처럼 당연한 정설이다. 하지만 독자는 과연 정말로 삶의 주체가 되어 살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 부끄럽지만 필자는 내가 내 삶을 통제할 수 있음을 이번 해 들어 처음 느껴보았다. 25번의 새해를 맞이하는 동안 내가 나로 살면서 한 번도 주체가 되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 내가 주체가 되어 사는 삶과 방관자처럼 흘려보내는 삶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는 방식에 정답은 당연히 없거니와 필자가 살아가는 방식이 독자에게도 맞으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그래도 내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기에 그 변화를 조금이나마 공유해 보려 한다. 물론 내가 시도하고 있는 변화들은 많다. 작은 예시를 들어보자면 FBI 출신 ‘조 내버로’가 추천했듯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어나면 이부자리를 정리한다. 그게 내 하루의 첫 성공인 셈이다. 아침과 저녁엔 특정 루틴을 정해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정갈히 맞춘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성장을 이루길 바라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크고 작은 성공의 여부가 아니라, 마인드 즉 마음가짐이다.

마인드, 만천은 하나로 통한다

  어릴 때부터 질리도록 들어보았을 것이다. 컵에 물이 반 정도 남아있는 걸 보고 누군가는 “아직 반이나 남아있네!”라고 말하는 반면 누군간 “반밖에 남지 않았네.”라고 말한다고. 같은 원리이다. 마음가짐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를 바꾸어준 다.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내가 이뤄낸 작은 성공들의 집합은 나는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성공의 마인드를 장착시켜준다. 성공이라 함은 명예를 말하는 것도, 부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꿈꾸고 그것을 영위하기 위해 나 스스로가 부족하지 않음을 느끼는 것이며 그것은 결국 삶의 만족도와 직결된다.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질 때마다 꼽은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있었다. 마인드는 그 괴리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첫걸음은 내가 할 수 있음을 스스로 믿는 것이고 필자는 그 방법으로 작은 성공을 여러 번 하는 삶을 택한 것이다. 20대 중반을 거치며 불완전함에 대한 불안과 긴장이 심화되어 있던 나는 나를 믿는 습관을 가짐으로써 비로소 인생을 보는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긍정적인 삶의 중요성

  살다 보면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운 순간들을 불현듯 마주하곤한다.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날 때도 있으며 모든 걸 포기하 고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부정적인 상황에 머무른다고 해서 그것이 해결되진 않는다. 어차피 언젠간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것이라면 빨리 안정된 마음을 되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은 내 안의 불필요한 감정들을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되며 이는 사사로운 일들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나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금방 전이가 되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따로 없듯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문제들도 좋은 일 나쁜 일 따로 없다. 결국엔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른 문제인 것인데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에 습관을 들여놓으면 결국 그에 따라 발생하는 효과들도 습관처럼 몸에 붙게 된다.

  인생은 원래 불완전함의 연속 속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삶의 방향성과 목적성은 모두 다를 수 있으나 한 번 사는 인생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좇 는다고 좇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나를 인정하고 작은 성취들에 만족감을 느끼는 하루하루들이 모인다면 내가 살고 싶었던 삶을 넘어 행복한 삶도 따라오지 않을까.

  한때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던 때가 있었다. 필자는, 작은 행복은 작은 행복이고 나는 큰 행복을 원한다며 ‘소 확행’이라는 단어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삶의 만족도는 행복과 연결되어 있고 행복은 강도가 아 니라 빈도에 의해 그 크기가 결정된다. 나의 마인드 셋이 긍정적이라면, 작은 행복을 자주 마주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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