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민 기자

  21세기에 오래 사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유병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의료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덜 건강한’ 삶을 살게 됐을까. 과거에는 없거나 부족했던 것들이 지금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부터 우리가 먹는 것, 쓰는 것에서 문제점들을 하나 둘씩 찾아보려 한다.

  21세기 대학생들의 건강신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학생들은 대부분의 끼니를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대충 때운다. 이와 같은 때우기 식의 음식은 싸고 간편하지만, 그만큼의 위험이 뒤따른다. 우선 편의점 도시락은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편의점 도시락은 유통과 진열과정에서의 보존을 위해 넣은 방부제를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단가를 낮추면서도 맛을 내기위해 첨가한 조미료들로 범벅이 되어있다. 이처럼 화학첨가물 덩어리인 음식 자체도 문제가 많지만, 더 큰 문제는 조리 과정에 있다. 플라스틱에 담긴 편의점 음식은 주로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전자파와 환경호르몬의 수는 상상 이상으로 많다. 장기간의 편의점 도시락 섭취로 인한 환경호르몬과 전자파로부터의 노출은 신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더하여 편의점 음식은 고칼로리의 저영양 식품이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 부적절하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배달음식도 문제가 많은 음식이다. 기름에 조리한 음식이 대부분인 배달음식은 각종 성인병, 암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위의 음식들을 가끔 즐기는 것은 크게 문제 되지 않겠지만 이러한 음식들이 주식이 된다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학생들이 먹는 음식들에도 문제점이 많지만, 그들이 마시는 음료들도 문제가 많다. 학생들이 주로 먹는 음료에는 가공우유, 탄산음료, 술, 카페인 음료, 커피 등이 있다. 물론 가끔 당 떨어질 때 적당량을 먹는 것은 괜찮지만, 물을 대신해서 먹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물을 먹지 않고 다른 음료들만 먹게 되면 노폐물 배출, 체내 수분 공급, 혈액순환, 피로 회복이 몸에서 잘 이루어지지 못해 질병을 유발 할 수 있다. 또한 음료수에 포함된 당과 각종 첨가물, 카페인의 양은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훨씬 넘는 경우가 많아 섭취하는 것 자체로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에너지 음료와 같은 고카페인 음료는 몸에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한다. 또한 당과 첨가물이 다량 포함된 음료는 치아를 부식시켜 충치를 유발한다. 음료의 지속적인 섭취는 치아와 몸에 문제를 서서히 일으켜 돌이킬 수 없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물대신 음료를 먹는 습관을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물을 먹는 습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필자는 다음의 방법들을 권하고 싶다. 첫째, 물을 많이 먹고 탄산음료와 술을 줄여라. 물은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이고, 목이 마를 때는 음료가 아닌 물을 찾도록 해야 한다. 둘째, 인스턴트와 배달음식, 간편 조리식품을 최소한으로 먹어라. 간편함이 아닌 건강함을 찾아야 한다. 지금 본인 몸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나중에 수십 배로 돌아와 본인을 괴롭힐 것이다. 셋째, 자기 전 전자기기 사용을 지양하고 수면습관을 규칙적으로 해라. 잠에 든다고 다 같은 수면이 아니다. 충분하고 질 좋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기기는 숙면의 최대 적으로, 자기 직전에 휴대폰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넷째 금연하고 절주해라. 젊다고 술을 물처럼 마시고 담배를 몇 갑씩 피워대다가는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인생은 길게 보고 대책 있게 살아야 한다. 본인의 몸을 위해 약간의 수고로움을 감수하여 건강하게 오래 살게끔 노력하자. 유병장수만큼 끔찍한 게 없다.

  가장 중요한 먹는 것에 문제가 생기면, 이는 곧바로 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섭취라는 것이 체내에 직접적인 영양분의 투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먹는 것, 마시는 것은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젊고 건강한 20대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20대라고 아직 건강하다고 자만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한순간의 귀찮음과 절약이 훗날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도 모른다. 젊은 시절 먹은 질 나쁜 음식이 내 몸 어딘가에 반드시 남아 나의 몸을 조금씩 상하게 하고 죄여올 것이다. 건강한 20대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나의 몸에 소홀했던 지금이 훗날 엄청난 후회로 되돌아오지 않도록, 지금의 내 몸을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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