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람회가 개최된 인천공항에 걸린 현수막

 지난 6일(금)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1층에서 항공산업 취업박람회가 개최되었다. 항공산업 취업박람회는 6일부터 7일까지 총 이틀간 진행되었다. 이를 주최한 국토교통부는 공항 운영업체와 국내‧외 항공사, 면세점 등 항공 관련 기업 60여 곳이 참여한 박람회임을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항공분야 취업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박람회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었다. 박람회장에는 대학생과 고교생 등 항공관련 취업준비생 5,000여명이 참석했다.

 

드디어 열린 국내 최초 항공산업 취업박람회

▲ 취업 설명회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과 구직자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는 항공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구직자 및 학생을 참가 대상으로 했다. 참여한 기업들이 채용하고자 한 직종으로는 객실 승무, 조종, 관제, 운항 및 지상 사무직, 제작·정비, 공항운영(상업시설, 지상조업), 항공보완 등이다. 기업 채용관은 크게 취업상담관, 현장면접관, 취업지원관으로 나뉘어져 각각 부스를 두고 행사가 진행되었다. 취업상담관에서는 구직자 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일정과 입사조건 등 정보를 제공하거나 주요기업 담당자와의 상담이 진행되었다. 먼저 현장면접관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현장에서 1:1 채용상담 및 면접이 이루어졌다. 취업지원관에서는 정부 및 공공기관이 참여하여 정책홍보와 취업지원 상담을 동시에 진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박람회장에서는 자율비행 무인항공기 등이 전시된 ‘스마트 항공 전시관’이 마련되었으며 항공사 승무원 취업특강과 해외 취업설명회, 각종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부대행사로는 캘리그라피, 이미지메이킹, 취업컨설팅, 이력서사진 스튜디오 등 이색적인 체험과 추가적인 정보 획득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보안검색 등 공항업무 관련 10여개 기업에서는 이번 박람회에서 100여명을 현장 채용했다. 또한 9개 항공사는 올 하반기에 정규직 1,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제주항공은 박람회에 참가한 우수 상담자에게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항공 산업은 매년 10% 이상의 고속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올해 항공 분야에서 1만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2023년까지 5만개의 항공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 산업 취업 박람회와 항공 일자리 취업센터 등을 통해 인천공항만의 일자리 창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익했지만 아쉬움이 공존한 박람회

 박람회가 열린 이틀 내내 항공사 채용 부스는 구직정보를 얻거나 면접을 보려는 취업준비생들로 붐볐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진 박람회인 만큼 수많은 구직자들과 학생들이 몰려든 것이다. 항공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박민정(항공교통15) 학우는 “박람회를 통해 항공분야에 있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을 볼 수 있었고, 관심이 있었던 기업의 부스에서 궁금했던 부분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특정 기업에 사람이 몰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앞으로 사전 신청 등의 제도가 활성화되어 더 원활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아쉬웠던 부분도 덧붙였다.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는 수용 가능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였다. 국내 최초의 항공관련 취업 박람회인 만큼 항공 산업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이다. 참여 인원에 비해 협소한 공간은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어려움을 주었다. 한정된 수의 기업채용관과 참여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박람회에 참여한 모든 인원에게 정보를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부분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박람회 참여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정장 차림의 청년들은 항공 관련 업체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상담하고자 길게 줄을 서는 등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기다림을 감수해야 했다. 이와 같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박람회가 유익했음을 강조한 구직자들도 많았다. 한 구직자는 “지금까지는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정보에만 의존했는데, 박람회에서 상담을 한 뒤 어떻게 입사 준비를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다른 취업 정보에 비해 구하기 어려웠던 항공 관련 취업 정보를 얻는 데 이번 박람회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유익하고 좋은 구성의 박람회였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다.

▲ 정보 취득을 위해 부스 앞에 길게 선 줄

 

 국내 최초의 항공산업 취업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여러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는 항공 업계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스들이 있어 박람회의 구성은 매우 알차고 좋았으나 아쉬운 점도 남았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것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박람회에 온 모두가 원하는 만큼의 정보를 얻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공간 자체가 좁고 협소하여 통행조차 어려웠으며 줄을 서는 장소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의 취지대로 많은 사람들이 항공 관련 정보를 얻어갔으며 입사준비 방향을 잡는 등의 여러 도움을 받아갔다. 다시 개최될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서는 이번 박람회에서의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한다면 훨씬 더 좋은 박람회가 될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항공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취업을 희망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항공관련 행사가 열리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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