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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HDC그룹과 새로운 전환점에 서다

기사승인 2019.12.09  00: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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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지난달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88년 출범 이후 31년 만에 금호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된 것이다. HDC그룹은 연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된 아시아나항공이 해결해나가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HDC그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DC그룹과 새로운 전환점에 선 아시아나항공 (출처: MBC 뉴스)

 

아시아나항공 왜 흔들렸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22일 삼영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다. 삼영회계법인은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 관련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 인식 및 측정, 당기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에 대해 충분한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운용리스의 경우 회계방식이 변화되면서 부채비율이 급상승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의 리스는 755.7%였으나 변화 이후 1039.%까지 급증하였다. 또한 3월 28일 여러 구설수가 많았던 박삼구 회장이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직에서 전격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4월 30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에 자력 구제 방안을 제출하였다. 금호그룹은 박 전 회장의 경영복귀가 없을 것을 말하며 여러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금호그룹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경영이 정상화 되지 못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것을 약속하며 산업은행에 5천억 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금호그룹의 자력 구제 방안을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7월 25일 아시아나 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지분 31%를 매각하겠다고 공고를 냈다. 공고를 시작으로 매각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HDC그룹의 손에 들어갔다.

 

앞으로의 아시아나항공

 HDC그룹이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이 나자 HDC그룹과 금호산업 간의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HDC그룹은 연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주인을 맞아 아시아나 항공에 전환점이 도래되었지만 앞으로 넘어야할 산은 아직 많다. 먼저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과 노후 항공기 정비 및 부품 교체 등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더하여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노선의 여객 수요 감소와 화물사업 부진으로 크게 떨어진 실적 개선도 시급하다. 또한 갈수록 경쟁이 심화하는 항공 시장에서의 차별화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또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하 한 사장)의 향후 거취에 항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사장은 박 전 회장의 측근이며, 아시아나항공 사장 임기도 2022년 3월 28일까지라 거취의 불확실성이 크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조직 안정화 위해 매각절차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는 현재 경영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경영진을 교체하기 보다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매각 이후에도 당분간 한 사장이 사장직을 계속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다만 외부 항공 전문가를 투입하거나 또는 아시아나항공 측 인사와 HDC그룹 측의 인사를 공동 대표로 앉힐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HDC그룹에 있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과감한 시도’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의 정체성을 ‘건설 기업’에서 거대 ‘교통·물류·유통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HDC그룹의 도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아시아나의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허희영 본교 경영학부 교수는 “악재가 겹치고 겹친 상황에서 HDC그룹이 아시아나의 정상화를 어떻게 단기간에 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라며 “승자의 저주와 시너지 창출 중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HDC그룹의 과감한 도전이 새로운 사업 분야인 항공업에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심지민 선임기자 jimin991216@kaupress.com

<저작권자 © 항공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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