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마감된 본교 학생회 선거. 이번 신문에서는 지난 11월 27일(수)부터 12월 2일(월)까지 총학생회와 관련하여서 학우들의 의견과 생각에 대해서 설문을 통해 조사하였다. 또한, 기존 총학생회 ‘지니’와의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서 지난 1년을 돌아보고자 한다.

설문조사 결과 (제작 : 나눔커뮤니케이션)

 학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총학

 이번 설문조사는 총 네 가지 질문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질문은 “기존 총학생회(지니)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입니까?”로, 다섯 개의 선지를 가진 객관식 질문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 결과, 기획 및 운영이 6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두 번째 질문은 “앞으로의 총학생회가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로, 이 역시 첫 번째 질문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설문조사 결과는 교내 환경 개선이 47.7%를 차지하였다. 세 번째 질문은 “기존 총학생회(지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주시기 바랍니다.”로, 학우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는 서술형으로 진행되었다. 네 번째 질문은 세 번째 질문과 동일한 형식으로, “앞으로의 총학생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주시기 바랍니다.”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의 자세한 결과는 위 그래프와 같다.

 

“지니 열심히 하더라.”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기존 총학생회에 대해서 학우들은 어떠한 의견을 가졌는지 알아보자. 우선 첫 번째 질문에서 기타 의견으로 푸드트럭을 포함하여서 공약 이행에 힘썼다는 답변이 많이 나왔다. 특히, 1년 동안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항상 노력한 것이 고맙다는 의견 등 이번 총학생회의 노력을 칭찬하는 의견이 상당수 나왔다. 특히, 세 번째 질문에서는 많은 학우가 수고와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그중에서도 공약 이행이 잘 되었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

 다만 개선을 원하는 점 또한 다수 존재하였다. 특히 ‘교내환경 개선’을 선택한 학우가 47.7%로 거의 과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는 ‘학생과의 소통’과 관련해서 “총학생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학교 측과 의논 끝에 나온 활동이 많았기에 상대적으로 학우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총학생회가 잘한 점에도 ‘학생과의 소통’이 비슷한 비율을 차지한 것을 견주어 봤을 때, 총학생회의 활동이 잘 홍보되지 않았다고 해석되어 진다. 이 외에도 다른 학교와 비교되는 학식 또한 개선을 원한다는 의견도 존재하였다.

 

 지니를 만나다
 이에 본지는 지니 총학생회를 만나 2019 한 해를 돌아보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하는 인터뷰 요약본이다.


Q. 지난 1년간의 총학생회를 스스로 돌아보면서, 잘 추진하였다고 생각하는 사안이 있다면?

A. 지니의 시험 기간 푸드트럭이 제일 잘 추진됐다고 생각한다. 학우분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공약임과 동시에 학우분들이 가장 많이 기억해주는 공약이기 때문이다. 또한, 간단한 일처리로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공약이기도 한데 이는 단순히 학생들한테만 좋은 게 아닌 푸드트럭을 운영하시는 소상공인분들께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약이라 여러 측면에서 아주 효율적이었던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푸드트럭을 이용하기 위해 줄서서 선·후배, 동기 간 떠들면서 즐겁게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학우분들한테 지니가 도움이 된 것 같아 너무 기뻤다.
 

Q. 그렇다면 아쉬웠다고 생각하는 점은?

A. 지니 총학생회에 제기된 문제점중 하나는 방대한 공약으로 인한 공약 미이행 우려였다. 80여 가지 공약 이행과 온갖 잡일, 민원접수, 많은 업체와 본부와의 미팅, 삼대 회의(두 번의 전학대회, 총회)때 들어온 건의사항 처리, 새터, 체전, 축제, 복수학위제와 같은 중대한 사안들을 동시에 처리하였다.
 임기도 짧고 학생의 본분을 다하면서 이 많은 일을 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워 학업도 미뤄가면서 정말 지옥 같은 스케줄을 보냈던 한해였다. 그러면서 심신이 지치고 회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면서 일처리가 늦어지고 사후 관리가 잘 안 되는 등 회장조차도 초심을 잃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더 확실히, 빠르게 일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이 많이 아쉽다. 지금이라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런 부분부터 고쳐서 더 강하고 성실한 지니 총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Q. 설문조사 결과 학우들의 평가가 굉장히 좋은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매 행사마다 저희 총학생회가 조금 더 세심하고 확실한 일처리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를 학우분들께서 알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좋은 평가를 주신 점 매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새로 선출된 총학생회 '버킷'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신다면?

A. 최선을 다해서 학우분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총
학생회가 되길 바란다. 실수할 순간도 있고 부족할 순간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일한다면 다음번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한마디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임기를 시작할 당시의 가장 큰 목표는 학우분들의 신뢰를 얻는 총학생회가 먼저 되어 기울어져 가는 학교 분위기(총학생회를 향한 학우들의 불만, 학교에 대한 불신 등)를 재건하고, 이를 통해 학교 분위기를 보다 밝게 바꾸는 총학생회가 되는 것이었다. 목표를 이뤘는지는 후대에 여러분들의 평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학교 구성원인 학우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여러분들의 학생회비를 한 명이 지켜보는 것과 천 명이 지켜보는 건 긴 말 하지 않아도 책임감부터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아실 것이다. 모든 일이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학교 본부의 동향을 주시하는 것, 투표에 참여하는 것, 총회에 참석하여 학우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이 모든 게 학교를 위해, 학생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위라는 사실을 학우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다.
 끝으로, 별난 총학생회를 만나 고생하신 학생지원팀 선생님들, 대표란 이유로 여러 행사와 잡일에 동원됐지만 한 번의 불평 없이 즐겁게 일해준 우리 45대 중앙운영위원회, 열악한 환경 속에 열정 페이만을 고집했던 총학생회장이었는데 힘든 선거를 시작으로 임기 끝까지 각자의 역할을 다해준 사랑하는 지니 총학생회 친구들께 1년 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같이 일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고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항공대학교를 이끈 총학생회에 대한 인터뷰 및 설문조사는 이상과 같다. 많은 학우들이 칭찬의 목소리를 남긴 총학생회 ‘지니’처럼, 2020년을 이끌어 갈 총학생회 ‘버킷’또한 성실하게 학우들을 위해 일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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