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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163일, 화(火)이비로 타오르는 홍콩

기사승인 2019.11.18  0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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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 31일에 홍콩 루어드로에서 진행된 행진을 시작으로 홍콩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홍콩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으며 홍콩의 시민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시위 과정 중 경찰의 무력 진압을 규탄하며 평화시위를 선언했다. 이처럼 평화, 이성, 비폭력을 뜻하는 '화이비(和理非) 집회'를 이어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시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6월 12일부터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홍콩 정부는 시민들의 행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이후 홍콩 경찰이 시위를 과잉진압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타오르는 시위에 누가 기름을 부었나?

  지난 9월 4일, 88일의 시위 끝에 범죄인인도 법안(송환법)이 철회되고도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홍콩시위대는 송환법 철회를 포함한 총 5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 등이다. 이후 시위대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인 10월 1일 국경절에도 시위를 열었다, 해당 시위에서 고교생이 홍콩 경찰의 실탄을 맞아 중상을 입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여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5일 캐리람 행정장관이 비상 대권법을 발동하여 ‘복면금지법’을 의회를 거치지 않은 채 시행하여 문제가 야기되었다. 해당 문제로 양측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고 있다.

▲ 불바다가 된 홍콩시위 현장 (출처 : 뉴스토피아)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에게 실탄과 물대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법적인 수단으로 폭력을 근절하겠다.”라며 “경찰이 더 큰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평화적으로 시작되었던 집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폭력이 심화되고 있으며 폭력배와 잠복 경찰들의 연루설로 공포와 불신이 번지고 있다. 경찰과 중국 정부의 과잉진압에 대한 반발심으로 시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홍콩 시위, 자국과 세계를 흔들다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홍콩 내 금융계의 소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파산하고 있으며, 최대 번화가 빌딩의 공실률도 10%에 육박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오볼로 호텔 창업자인 준주왈라는 “홍콩의 모든 서비스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홍콩 정부에 호소했다. 또한, 올해 홍콩에서는 13곳의 소형 증권사의 파산이라는 사상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더하여 홍콩 달러는 페그제로 상한과 하한이 결정돼 움직이기 때문에 홍콩 달러가 점점 떨어져 가치가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홍콩 시위로 홍콩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홍콩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나라로 아시아 금융의 허브로서 위안화를 국제적으로 다루는 창구이다. 하지만 시위로 인해 홍콩 내 투자기업이 철수하게 되면 금융허브 자체가 붕괴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은 외환 거래 창구를 잃게 되고 미·중 무역 갈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더하여 홍콩시위대와 마찬가지로 타국의 시위대도 시위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자치 정부 지도자들에게 스페인 법원이 중형을 선고한 것에 대한 반발로 시위가 일어났다. 바르셀로나는 무법천지가 되었으며, 시위대 수천 명은 본인들의 주장을 세계에 알리자며 바르셀로나 공항을 점거하여 시위를 진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복지정책 개선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이에 칠레 정부는 장기 시위로 인해 나라의 경제 성장이 큰 지장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 사태의 발단은 송환법 폐지 요구였지만, 시위가 거듭될수록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 투쟁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시위는 자국과 세계에 정치적 영향을 미치고 경제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평화시위가 점차 폭력시위로 격렬해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최근 홍콩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이 추락하여 중태에 빠졌으며, 흉기 난동, 실종사건 등의 유혈사태가 수차례 일어나고 있다.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어 홍콩의 민주화가 평화시위로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바이다.

심지민 선임기자 jimin991216@kaupress.com

<저작권자 © 항공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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